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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9

용의자 X의 헌신 가장 최근에 나온 『녹나무의 파수꾼』을 비롯하여 웬만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히트작들은 다 읽어보았지만, 『라플라스의 마녀』와 더불어 이 『용의자 X의 헌신』을 최고로 꼽고 싶다. 짧게 요약하여 리뷰하자면, 추리소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반전 요소는 물론이고, 그 반전 요소의 근거를 채워주는 복선과 더불어 등장인물들의 신념이 잘 드러나는 좋은 소설이었다. (스포) 더보기 이야기는 범인을 추적하는 일반 추리소설과는 반대로 진행된다. 극 초반 사건이 벌어지면서 독자들은 시작부터진범을 알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인공 격인 이시가미 데츠야는 여러 트릭을 통해 경찰 측의 추적을 따돌리려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경찰 측이 앞의 트릭들을 하나하나 밝혀냄에 따라 쾌감을 느끼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주인공의.. 2022. 2. 6.
마이너리티 리포트 SF 마니아가 아니고서야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책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다들 한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고, 앞서의 책이 그 영화의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또한 그 책의 작가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원작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견없이 필립.K.딕이 SF의 거장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다. 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집어든 이유는 제목의 친숙함이었다.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본 적은 없지만, 당시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패러디를 했을 만큼 대히트한 작품이었기에 기억 한켠에 제목이 남아 있었고, 영화가 히트했으니 원작이 지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2022. 1. 23.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책들이 몇 권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있겠지만, 다른 대표작을 꼽는다면 『용의자 X의 헌신』과 더불어 바로 이 책인 『라플라스의 마녀』가 꼽힐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가 읽은 추리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장르기 때문에 홈즈나 뤼팽과 같은 명작들은 대부분 읽어보았는데, 명탐정 코난과 같은 대표적인 추리물들이 기상천외한 살인사건들을 만들어내 비판을 받을 정도로 소재가 다 떨어진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은 글 자체의 재미 뿐만 아니라 굉장히 참신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이야기 초반은 해당 구성에 익숙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살짝 어려울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멋대.. 2022. 1. 15.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베스트셀러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표지가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어느 도서관에 가나 한 권 씩은 눈에 띄어 결국 읽어보게 된 책『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다. 앞서 본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과 달리 등장인물간 개성이 명확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었고, 베스트셀러답게 필력도 문제 없어 어려움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추리소설이었다. 내용과 결말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쉽게 읽어나가기 좋고 재미있는 책이다. (스포) 더보기 이야기는 주인공이 과거의 일로 인해 어떤 사건을 겪게 되며 시작한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며 과거의 연을 하나 하나 되짚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게 된다. 글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이야기가 중반을 지날 때 쯤부터는 슬슬 "이..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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