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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9

고교 입시 나는 어렸을 때 뤼팽, 홈즈 또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여러 명작들을 많이 읽으며 자랐는데, 이런 명작들을 읽으면서도 "생각보다는 엄청 재미있지 않은데?" 하며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살아왔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바뀌는 화자 때문에 한 페이지마다 다시 뒷 내용을 뒤적거리며 책을 덮고 싶은 충동이 시시각각 찾아오고, 특징 없는 인물상들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었음에도 등장인물이 누가 누군지 헷갈리며 분명 명문 학교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글임에도 전체적인 등장인물들의 생각 수준과 행동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단순한 책이었다. 다시 셜록 홈즈를 보면 출판된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2022. 5. 24.
평범 여러 단편 이야기가 모아져 있는 옴니버스식 소설이다. 이 단편들은 평범한 사람이 일상을 보내던 중 특정 선택을 기점으로 불안과 긴장이 고조되며 결말까지 치닫게 되는 공통적인 흐름을 따르고 있다. 평범이라는 제목답게, 이 "특정 선택"이라는 것 또한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하거나 중요한 선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생각 없이 하는 특별할 것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신선했다. 아침 출근길에 편의점 대신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기 위해 출근길 경로를 조금 바꾸는 정도의 아무것도 아닌, 그날 저녁만 되어도 까맣게 잊어버렸을 선택에서 출발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향하는 형식인데, 이런 전개 과정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당장 나에게도 혹은 옆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될 만큼 자연스럽다. 작.. 2022. 5. 24.
자존감 수업 한창 자존감이 사라질 군대 훈련소 시절, 마음 깊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낮은 자존감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여러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정말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지만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이 섞여 있어 집중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공감이 되지 않아 읽기 어려웠던 느낌이 강했기에 이 어려운 부분들은 당시의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읽어야 도움이 될 법한 부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 내용은 정말 좋았지만 앞서 말하였듯이 진행될수록 부담되는 책이었다. 오래되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친구에게 추천하기에 적당히 교양 있고 유익한 책이다. 2022. 5. 24.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책을 더 이상 진심을 다해 읽지 않게 된 현대인들을 4명의 빌런을 통해 형상화하고,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얼결에 고서점의 주인이 된 주인공이 앞서 말한 빌런들의 논리를 논파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현대인들이 책을 그저 양만 많이 읽거나, 줄거리만 간추려 읽거나 혹은 많이 팔리는 책만 읽거나 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양이가 나오는 등 동화같은 분위기를 통해 일견 어려울 수 있을 주제를 쉽게 풀어내어 좋았지만, 빌런들과의 이념 싸움을 큰 긴장감 없이 너무 쉽게 풀어버려 더욱 재미있을 수 있었을 부분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본 작에서 비판하고 있는 책을 읽는 방식들이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어야 ..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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