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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9

디자인 트랩 매일 다 낡은 옛날 책만 읽어대다가 오랜만에 읽어 본 세 달도 안 된 신간이다.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종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원하는 길로 이끄는 웹 디자인들에 대해 소개해 둔 책이다. 내가 오래된 책들만 읽다 와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디자인을 오래 공부해 오신 분이 저술한 책 답게 주제별로 깔끔하게 챕터를 나누거나 적절한 위치에 그림을 삽입하거나 하여 책의 디자인이 아주 깔끔하다. 내용 또한 설명을 위해 최대한 많은 비유를 사용하고 이전에 사용한 예시들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등 최대한 쉽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쉬운 설명임에도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자세하다. 네이버, 구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여러 거대 IT기업들이 소비자의 무의식을 조종.. 2022. 9. 6.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을 고를 때 첫째로는 그 책 제목의 익숙함을 먼저 고려한다. 익숙한 제목일수록 언젠가 인기있었던 책일 확률이 높고, 인기있는 책이면 보통 중간 이상은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경우에는 익숙한 작가를 고려한다. 내가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표적이고, 김영하 작가님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임이 보장되어 언제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첫 번째 기준에 걸려들어 읽게 된 책이다. 작가님과는 초면이지만 워낙 많이 들어 본 제목이라 긴 내용에도 불구하고 큰 맘 먹고 읽기로 결정하였다. 그냥 읽는다면 무척 지루한 소설일 것임에 분명했다. 간단한 감상을 표하자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중얼중얼 주워섬기는 말들을 죽 늘어놓은 듯한 글줄의 연속으로, 어느 고양이의.. 2022. 9. 6.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한 줄로 요약하면 교양서적의 교과서 같은 책이었다. 일견 어려울 수 있는 약이라는 주제를 여러 일화와 배경 설명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그 속에서 전달하는 정보 또한 충실했다. 내용으로는 10가지의 약을 각각 한 챕터씩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약들인 페니실린, 아스피린부터 말라리아나 매독 같은 질병들을 지금의 수준까지 정복해 낸 약품들까지, 말 그대로 세계사를 바꾼 약들에 대해 설명한다. 각 챕터는 주제인 약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와 약이 어떻게 작용하여 병을 퇴치할 수 있었는지, 해당 약품이 미래에는 어떻게 더 발전할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책을 볼 때 항상 글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끝까지 읽었을 때 굉장한 감동을 주거나 내용이 굉장히 풍성하여 많은 것을 전달해주는 책.. 2022. 6. 24.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앞서의 「닐로의 행복한 비행」과 더불어 재미있게 읽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다. 이번에 알았지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와 유명세를 더했다고 한다. 에드워드 톨레인이 아닌 "툴레인"인 점에 주의하도록 하자..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 따뜻한 그림체를 가지고 있으며 책 초반 내용 또한 말랑말랑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초반 인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굉장히 어둡고 거친 내용에 놀라게 된다. 약간의 스포일러지만, 주인공과 끝까지 함께할 것만 같았던 인물과 초반부터 헤어지고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렇다고 작가가 주인공을 괴롭히기 위해 혈안이 된 변태라는 뜻이 아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주인공이 겪는 여러 이별과 같은 시련들을 통해 주인공의 내면은 점점 단단해..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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