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책을 읽으면 첫인상에 따라 책의 재미가 심하게 갈리게 되는데, 이번 작품인 닐로의 행복한 비행의 경우 부정적인 첫인상으로 시작했음에도 굉장히 재미있게 끝난 특이한 경우였다.
나를 포함해서, 어린 시절 진작에 동화를 다 졸업한 대부분의 어른들은 동화를 떠올려 볼 때 뭔가 유치하고, 비자극적이며 재미없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런 선입견 때문인지 처음부터 너무 뻔해 보이는 내용에 책을 잘못 선택했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동화임에도 쉽사리 예측되지 않는 흥미진진한 내용과 동화답게 부드러운 문체가 섞여 결국 첫인상과 반대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게 되었는데, 여느 동화답게 소소한 교훈도 살짝씩 포함되어 있어 내용적인 충만함도 놓치지 않은 책이었다.
총평하자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을 가장 잘 표현하는 책이었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동화를 읽었던 경험을 어른이 되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었다. 동화답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결코 유치하거나 심심하지 않았고, 비자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이 들어오는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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